오랫동안 당신을 기다렸습니다, 등장인물
오진성(나인우) - 우진 경찰서 형사, 일명 '오진상'. 안 해도 될 일까지 자처하는 유쾌한 우진 경찰서의 오지라퍼. 연쇄 살인사건의 특별 수사팀으로 전출 되면서 고영주, 차영운과 함께 수사에 나선다. 욱하는 성격으로 일을 그르칠 때도 있지만 동생 오진우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형이다.
고영주(김지은) -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범인을 옭아매는 불도저 검사. 불의는 불의를 통해서라도 응징해야 한다는 원칙주의자. 오진성의 오랜 친구이자 진우와도 가족 같은 사이. 홀어머니의 자랑으로 검사 일에 만족감이 높은 검사다.
차영운(권율) - 고영주의 중앙지검 검사 동료. 진진그룹의 외아들이자 엘리트 검사로 출세 가도를 달리고 있는 인물. 솔직하고 당찬 후배인 고영주에게 설렘을 느낀다. 살인사건 수사에 합류한 오진성과 고영주를 사이에 두고 라이벌 구도를 형성한다. 선천적으로 심장이 약하며 진진메디컬 원장인 어머니의 극진한 보호 속에서 성장하고 있다.
유정숙(배종옥) - 차영운의 어머니. 곧은 신념과 완벽한 실력으로 존경을 받는 진진 매디컬의 병원장이다. 아들 영운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각오가 되어있는 아들에 대한 사랑이 사랑을 넘어 집착으로 보인다.
박기영(이규한) - 차영운의 친구이자 워커홀릭 검찰청 출입기자다. 일류대에 엘리트 코스를 밟은 기자지만 홀어머니를 여의고 진진의 후원을 받아왔다.
배민규(정상훈) - 유력 국회의원 아들이자, 돈이 권력인 양 갑질을 일삼는 안하무인 치과의사.
홍영희(장혜진) - 진성 형제의 엄마. 포구 식당을 운영하며, 연하남 내과의사 닥터 추 앞에서는 여자이고 싶은 철없는 중년이다. 아들들을 보살피기보다 본인의 행복을 위해 살아가는 어머니.
추영춘(김형묵) - 우진 내과 의사이며 일명'닥터 추'로 불린다. 홍영희와 피장미의 열렬한 구애를 받는 중이며, 본인의 뜻을 명확히 하지 않고 뭔가를 숨기며 우진에서 평범한 듯 살아간다.
오진우(렌) - 진성의 동생이자 누구보다 형을 좋아하고 가족의 행복이 인생의 전부다. 법 없이도 살, 세상 착한 청년이며 포구 식당에서 솜씨 좋은 요리를 선보인다.
가족들의 숨겨진 이야기 (스포 O)
살인 사건이 시작되며 평화로운 우진시에 의심의 바람이 불기 시작한다. 서울 유명 갤러리의 여관장이 살해되고 유력 용의자로 국회의원 아들이자 치과의사인 배모씨가 지목된다. 하지만 알리바이가 워낙 확실하고 유명 국회의원의 아들이라 제대로 된 영장도 기각되고 법망을 우스운 듯 피해 간다. 얼마 후 동일 범행수법으로 살인사건이 또 발생한다. 동일 마취재, 빨래처럼 시체들을 걸어놓은 범행 현장, 심지어 상처 크기와 위치까지 동일했다. 영운은 두 사건을 엮어 연쇄살인사건으로 전화해 팀으로 사건을 해결해야 한다고 부장검사에게 피력했다. 우진경찰서 관할에서도 동일범의 소행으로 의심되는 살인사건이 발생되며 오진성의 지인의 딸이 피해자로 등장한다. 첫 살인 사건의 담당 검사인 고영주와 차영운, 경찰 오진성까지 팀으로 연쇄살인사건을 파해치기 시작했다.
세번 째 사건은 마지막으로 연락을 했던 오진우가 여러 이유로 용의자 선상에 오른다. 검사 영운은 오진우가 범인이라 확신한다. 모든 정황들이 그를 범인으로 가리키고 있었기 때문이다. 기자 기영은 검찰청 여기저기 선후배들과 접촉하며 기삿거리를 찾는 듯 보였다. 진우는 어릴 때 생긴 트라우마로 발목 사진을 찍는 습관(?)이 생겼고 이로 인해 영운에게는 용의자로 더 확신을 주게 된다. 시간이 지나 박기영과 배민규가 범인으로 체포되며 모든 사실들이 밝혀진다. 기영이 진우를 범인으로 만들었고 이를 원했던 건 아니지만 정우노 비서관이 진우를 뇌사에 빠뜨리며 결국 사망에 이르게 한다.
진우는 사실 진성의 친 형제가 아니었고 진진그룹 회장의 혼외자, 영운의 이복형제로 밝혀진다. 놀라운 사실은 기영 또한 영운의 배다른 형제였고 선천적으로 심장이 약했던 영운을 위해 유정숙 원장이 영운의 도우너로 두 사람을 관리해온 사실이 밝혀진다. 유정숙 원장은 결국 무기징역을 받으며 드라마는 끝이 난다.
잘못된 어머니 상, 유정숙 원장
어머니라는 이유로 아들을 무조건 건강히 살게 하려고 했던 그녀의 욕심이 나은 비극적인 결말을 그린 드라마였다. 그녀는 마지막까지도 당당했고 권력과 돈으로 아들을 살릴 수 있었음에 다른 사람을 죽여서라도 내 아들이 지금 살아 있다는 것에 감사하고 만족해한다. 드라마는 그녀를 악마로만 그리지는 않은 듯하다. 하지만 그녀는 무기징역을 받은 악마이자 범죄자가 분명하며, 심지어 오랜 기간 이를 계획해 왔다는 사실이 참으로 소름 끼쳤다. 자신 이복동생의 심장을 받은 그는 살아가는 내내 어떤 기분과 심정으로 남은 삶을 살아내게 될까. 한번 더 얻은 삶이 소중할까?
자식을 내 소유물로 생각해서는 안된다고 한다. 요즘은 자녀 수가 줄어들며 아이에 대한 깊은 애정을 빙자한 집착(?)이 만연한 듯 보인다. 뭐든 과하면 넘친다고 그런 행동들은 절대 자녀를 위한 것이 아니다. 나도 아이를 낳아 길러보지 않았기에 단정할 수 없지만 내가 원하는 아이를 만드는 것이 아닌 바른길로 원하는 것을 할 수 있게 아이를 지원해 주는 부모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부모도 아이도 올바른 길을 선택하려 노력하지 않는다면 끊임없는 범죄와 의심으로 삶이 피폐해져 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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