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사람들의 이상한 이야기(스포O)
평범한 직장인 김모미로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김모미는 학창 시절부터 외모 컴플렉스가 굉장히 심했다. 절대로 예쁘다고 해주지 않는 엄마와 커갈수록 마음에 들지 않는 본인 외모에 의기소침해져 가며 성장한다. 평범해 보이지만 어딘가 모르 게 음침한 부분이 있지만 그건 아마 밤에 하는 BJ 활동 때문일 수 있겠다. 모미는 낮에는 얌전히 회사 생활을 하지만 밤에는 사람들의 환호와 조명 아래에서 춤추는 본인이 원하던 삶을 산다. 외모 컴플렉스를 가린 마스크를 쓰고 말이다. 그 속에서 모미는 우월한 존재다. 모미가 글을 읽어주고 반응해 줄 때마다 팬들은 별풍선을 쏘고 칭찬을 남발한다.
모미는 회사 팀장인 박기훈(최다니엘)을 좋아하고 있다. 그는 젠틀하고 직원들을 업무 성과에 대해 공평하게 판단한다고 평가되었다. 모미 역시 그런 모습에 기훈을 더 좋아했던 거 같다. 그러던 어느 날 이아름(박정화)과 불륜 관계인 것을 발견하고 배신감에 폭로한다. 기훈은 회사를 그만두고 아름은 다른 부서로 이동했다. 기훈은 술에 취한 채 길에서 모미와 마주쳤고 하룻밤 같이 보냈지만 모미를 외면한다.
또 다른 핵심인물인 주오남(안재홍)은 어렸을 때부터 사람들 만나는 것을 불편해한다. 외톨이 생활을 오래 하다 보니 사람을 만나서 연애하는 것이 아니라 일본 애니와 온라인에서 BJ 들을 보는 것을 낙으로 살아간다. 실제 현실에서는 모미의 눈도 마주치지 못하던 오남이 모미의 손을 유심히 보게 되고 마스크걸이 모미라는 사실을 알 게 되고 모미를 사랑하게 된다. 그리고 그녀를 지켜야 한다는 잘못된 집착을 보인다.
모미는 슬픈 상실감에 마스크걸의 팬(핸섬스님)을 만나 술을 마시면서 사건이 시작된다. 핸섬스님은 달콤한 말로 모미를 유혹하지만 사실은 모미에게 흑심을 품고 본인의 SNS에 업로드를 할 생각으로 모미에게 접근한 것이었다. 모미는 본인을 겁탈하려는 핸섬스님을 저항하다 죽이게 된다. 핸섬스님의 목적을 눈치챈 오남이 모미에게 계속 연락을 남기며 모미를 찾고 있었고 모미도 갑작스러운 살인에 오남에게 연락하게 된다. 오남은 경찰에게 알리지 않고 본인이 일을 정리한다.
모미는 모든 것을 잊고 떠나려 하고 오남은 모미와 함께 하고 싶어 한다. 그러던 와중 모미는 오남에게 강제 관계를 맺게 되고 또다시 오남을 살인하게 된다. 오남의 엄마는 홀로 오남을 힘겹게 키워왔다. 실종된 아들을 찾아 헤매고 경찰보다 끈질긴 추격으로 모미와 그녀의 친구 춘애를 찾게 된다. 모미는 임신을 알게 되어 아이를 낳고 연을 끊은 엄마(문숙)에게 아이를 맡기고 감옥에 들어가게 된다. 아이(미모)는 오남의 아이였다. 오남의 엄마, 경자(염혜란)는 미모를 찾아 납치하고 포로로 삼으려고 한다. 처참함만 남았다.
외모지상주의, SNS세상
외모(外貌), 겉으로 드러나 보이는 모양. 외모만 중요하게 여기고 예쁜 게 좋은 거라는 당연한 인식은 드라마에서 보여주는 거만큼이나 위험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외모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예뻐야 한다, 날씬해야 한다, 잘생겨야 한다, 몸이 좋아야 한다는 건 아니지만 본인을 관리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집과 주변을 정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누구나 알고 있다. 본인도 가꿔야 한다. 운동을 하고 나에게 좋은 것을 먹이고 깨끗이 씻고 단정한 차림을 하고, 본인을 가꾸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나 혼자 사는 세상이 아니기에 남들에게 보이는 나도 분명히 중요하다. 우리는 사회와 법 테두리 안에 규범을 가지고 살아가기 때문이다.
현실에 만족하지 못하니 보이지 않는 SNS 세상에 만족하고 남들에게 보이는 것이 중요해지는 세상이다. 인터넷이 너무 발달한 대한민국에서는 특히나 더 그렇다. '맛있다더라', '좋다더라', '어쨌다더라' 하루에도 수많은 정보가 쏟아지고 이는 마케팅으로 쓰인다. 뭐든 과하면 독이 된다. 장점으로는 좋은 것을 공유하고 소비자의 파워가 세진다고 생각한다. 입소문이 무섭듯 요즘은 그게 뭐든 SNS에 알려지는 게 제일 중요하다. 단점으로는 한 명의 악덕 소비자의 후기로 그 제품, 가게 등이 평가될 수도 있다는 거다. 모두가 느끼는 것이 다른 건데 하나의 리뷰로 평가되는 것은 분명 문제가 있다.
다만, 남들에게 보이는 것을 신경 쓰기 전에 나 스스로 어떤 삶을 살 것인지, 어떤 사람인지에 대해 먼저 고민해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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