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마더스클럽, 엄마들의 욕망

그린마더스클럽 인물관계도

이은표(이요원) - 39살의 동석이 엄마. 사교육의 성지 상위동에 막 입성하였고 전직 시간 강사로 전업주부로 살아가고 있음. 평범하게 아이들을 키워오다가 상위동에 이사를 오며 많은 변화를 겪게 됨.

 

변춘희(추자현) - 41세의 유빈이 엄마. 아이에게 매우 엄격한 성격으로 완벽주의 엄마로 성공에 대한 강박이 있음. 학부모들 사이에서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정보력 서열 1위 엄마로 사교육의 성지인 상위동에서 핵인싸로 살아감.

 

서진하(김규리) - 39살의 앙리 맘. 은표의 옛 침구임에도 불구하고 라이벌로 그려지는 역할. 잘생긴 남편과 5개 국어에 능통한 아이를 둔 엄마로 우아함에 있어서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인물. 태피스트리 작가로 고고한 상위동 '여신'.

 

김영미(장혜진) - 줄핀 맘. 본인 스스로를 진취적이라고 생각하는 엄마. 불합리함, 주변 환경, 사회에 대한 관심이 많고 많은 활동을 함. 자칭 상위동의 깨어있는 '엄마'.

 

박윤주(주민경) - 수인 맘. 아이를 위해서 무엇이라도 할 수 있는 엄마. 상위동에 무리하게 입성한 '엄마'.

 

그린마더스클럽 줄거리, 대한민국 엄마들의 욕망

  처음부터 sky캐슬과 비교되었던 드라마였다. 하지만 진전될수록 아이들의 얘기보다 엄마들 사이의 이슈들이 흥미 진진 했다. 초등학교 자녀를 둔 녹색 어머니회의 다섯 엄마들의 이야기이다. 다섯 엄마는 모두 개성 넘치는 성격으로 교육관, 육아 방식, 살아가는 환경이 모두 각기 다르다. 

  사교육의 메카 '상위동'으로 이사와 동네 분위기에 적응하지 못해 난항을 겪고 있는 동석이 엄마, 이은표. 치열한 교육열에 당황하고 사교육에 관심이 없던 그는 초등 커뮤니티 일인자 변춘희와 엄마들 사이에서 밈상으로 눈도장을 찍고 만다. 아들 동석마저 친구들과 엄마들 사이에서 블랙리스트에 올라 속상하게 하고 절대 만나고 싶지 않았던 옛 친구 서진하와 만나게 된다. 미술에 대한 재능부터 집안까지 어느 하나 빠지지 않는 서진하는 학창 시절부터 줄곧 은표에게 비교대상이자 라이벌 관계였다. 한때 은표의 옛 남자친구였던 루이가 진하의 남편으로 나타나며 산만한 자신의 아들과 영재 소리를 듣는 진하의 아들까지 비교되면서 은표는 열등감을 뼈저리게 느낀다. 

  여러 일들을 겪고는 상위동에서의 생활을 접기로 마음먹는다. 과감하게 이사를 결심한 그때 공교롭게도 동석에게 남다른 재능이 있어 보인다는 담임선생님의 소견에 따라 찾은 영재원에서 상위 0.01% 안에 들어가는 영재라는 판정을 받게 된다. 성적이 곧 아이의 위치를 말하는 상위동 내에서 은표의 입지가 달라짐과 더불어 놀이터에 떨어진 컵에서 춘희의 딸을 구하면서 춘희와 친해진다. 그러나 이후 진하가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되며 또 다른 상황으로 접어든다. 진하가 죽기 전에 진하의 집에 방문한 춘희는 자신의 혐의를 벗기 위해 맘 카페에 은표와 죽은 진하의 남편 루이가 부적절한 관계였다는 루머를 퍼뜨린다. 은표는 불륜녀로 낙인찍히게 되고 이도 모자라 춘희 딸은 동석을 성추행범으로 누명을 씌운다. 아이가 할 수 있는 거짓말의 수준이 맞는 것인가 싶다. 

  사실 춘희는 예전 간호사 일을 할 때 남편의 혐의를 본인이 뒤집어쓴 적이 있다. 그 이후 일을 할 수 없게 되었고 몰래 약을 팔며 생활비와 아이들 학업비에 사용하고 있다. 남편이 의사이지만 매일 술집과 도박에 돈을 탕진하고 겉으로는 신사인 척을 하지만 속으로는 쓰레기에 불과하다. 

  박윤주의 남편인 이만수는 춘희와는 어렸을 때에 연인이었다. 그러나 춘희는 의사와의 결혼을 위해 만수를 떠났다. 만수는 춘희의 잘못을 덮어주면서 회사까지 잘렸는데 말이다. 만수는 약국에서 본인에게 호감을 보이는 수인엄마와 만나 결혼하게 된다. 다시 만난 춘희에게 연민을 느끼고 춘희를 돕는다. 

  김영미의 재혼한 남편 오건우는 영화감독으로 겉으로는 상당히 고고한 척을 하지만 사실 아이들에게 폭력을 행사하고 진하의 스토커였다. 처음에 사실을 알게 된 영미는 이를 숨기려 하지만 이내 모든 것이 밝혀지고 수긍하게 된다. 

  죽은 서진하와 놀랄 정도로 닮은 얼굴을 한 레아브뉘엘은 루이와 양부모의 입양으로 맺어진 남매이다. 첫사랑인 레아를 너무 사랑해서 잊지 못한 루이는 레아와 닮은 진하와 결혼했고 사고로 부모님이 죽고 장례식에서 다시 만난 후 서로 너무 그리워했다는 걸 깨닫고 그녀와 계속 연락을 취한다. 이에 진하는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루이 때문에 괴로워했고 끝내 떨어져 사망하고 만다. 루이는 자수했고, 1년 후 은표는 미술학원 선생님으로 일하며 살아간다. 죗값을 치른 춘희도 은표와 제회하며 마무리된다.  

  한 가정마다 평범한 가정이 없다. 이는 실제 우리 사회의 일부를 담고 있는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