쥬라기 월드, 신비한 공룡의 세계
하와이 쿠알로아랜치를 다녀와서 어릴 때 보았던 '쥬라기 공원'이 다시 보고 싶어 졌고 그나마 흥미로운 최근작 '쥬라기 월드'를 다시 보게 되었다. 여전히 공룡이라는 존재는 신비했고 유전자 조작과는 무관하게 인간에게는 정말 위협적인 존재였다.
'쥬라기 공원'이 문을 닫은 지 22년, 유전자 조작으로 탄생한 공룡들을 앞세운 '쥬라기 월드'는 지상 최대의 테마파크로 자리 잡는다. 하지만 새롭게 태어난 하이브리드 공룡들은 지능과 공격성을 끝없이 진화시키며 인간의 통제를 벗어나기 시작하는데, 돌아온 공룡의 세상, 인류에게 닥친 최악의 위협 이 상황을 어떻게 이겨나가게 될지가 흥미로운 줄거리이다.
이모 클레어가 있는 쥬라기월드로 놀러가게 된 조카 자크 미첼과 그레이는 바쁜 이모 대신 비서에게 맡겨진다. 조카들이 열심히 놀고 있던 와중에 유전자 조작으로 어디까지 진화된 것인지 파악이 어려운 공룡이 탈출했다. 1차 안전팀에서 출동하지만 처참히 실패한다. 사람들을 대피시키고 결국 사살까지 계획하고 진압에 나선다. 클레어도 조카들이 월드 안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오웬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그 사이 미첼과 그레이는 똑똑하고 용감하게 공룡을 피해 도망치고 있었다. 공룡에 대해 능숙한 오웬의 도움으로 클레어는 조카들과 다시 만나게 된다. 탈출해 사람들을 재미로 죽이고 있는 '인도미누스 렉스'는 '랩터'의 유전자도 가지고 있어 '랩터'를 이용하여 렉스를 잡으려는 계획이 틀어지고 만다. 연구소 사람들도 모두 탈출한 그 시점, 로워리 크루터스의 숨은 조력으로 티렉스를 우리에서 나오게 하여 렉스를 잡는데 도움을 준다. 의도치 않게 랩터와 티렉스의 도움으로 렉스를 물리치고 평화가 찾아온다. 소개팅에서 만나지만 전혀 다른 성향을 가진 클레어와 오웬은 연인이 되고 미첼과 그레이도 부모님 품으로 안전히 돌아간다.
그들이 이끌어 가는 이야기
오웬 : 벨로시랩터 4인방(블루, 델타, 찰리, 에코)을 조련하면서 등장한다. 랩터들을 성공적으로 조련하고 이후 호시탐탐 공룡군용화 계획을 추진하려는 빅 호스킨스가 랩터들을 군사용으로 사용하자고 제안하지만 오웬은 이들을 절대 통제할 수 없으며 그런 식으로 이용해서는 안 된다고 못 박는다. 공룡을 진심으로 위하는 사람이다. 그 진심을 아는지 모르는지 랩터들도 그의 통제에 응한다.
클레어 디어링 : 사이먼 마스라니가 위임한 쥬라기 월드의 경영자로 등장하며 이해타산적인 면모를 보인다. 잭과 그리에의 이모이며, 오웬 그래디와는 한 번 소개팅을 했던 사이라고 한다. 아무래도 쥬라기 월드의 경영자로서 상당히 바쁜 인물이라서 조카인 잭과 그레이를 7년이나 못 만났는데도 얼마나 됐는지 기억하지도 못하고 심지어 둘의 나이도 모를 정도로 일에 빠져 잇다. 영화 초반에는 공룡들을 살아있는 생물체가 아니라 상품처럼 인식하는 등 보이지만 조카들에 대해 생각하는 모습에서 보듯이 절대 악인은 아니다. 어느 정도 옹호가 가능한 것이 사실 클레어는 마스라니 회장을 제외하면 쥬라기 월드의 최고 경영자이기에 공룡들을 돈 버는 시설물이나 놀이기구라고 생각하는 것도 어찌 보면 당연한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사이먼 마스라니 : 아버지인 산자이 마스라니는 쥬라기 공원의 설립자였던 존 해먼드의 친구였으며 이러한 인연 덕분에 해먼드의 사후 그는 해먼드의 이상과 그의 공원을 계승해 새로운 쥬라기 공원인 쥬라기 월드의 설립자가 된다. 전형적인 꼰대 성향의 높으신 분들이 아니라 개념인이자 선인에 가깝고 비록 부주의한 측면이 있긴 했지만 공룡들에 대해서도 나름대로 아끼고 관심을 쏟고 있다. 또한 위험한 상황이 되자 자기가 나서는 것도 꺼리지 않는 적극적인 태도까지 갖춘 좋은 기업인이자 리더이다.
로워리 크루터스 : 쥬라기 월드의 관리자들 중 한 명이다. 직책은 공원의 시설을 담당하는 메인 프로그래머이며, 다른 직원들이 모두 대피한 상황에서 홀로 남아 클레어 디어링을 지원할 정도로 책임감 있는 성격이다. 다만 전형적인 너드로 책상이 공룡 피규어들로 도배되어있다. 인도미누스 렉스 탈출 사건으로 오웬 그래디가 경영진의 안일한 대처에 화가 나서 로워리의 공룡 피규어들을 팔로 쓸어 떨어트릴 때 로워리의 한숨 짓는 표정이 일품이었다. 조용했지만 매력적인 등장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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