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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저것 느껴보기

세자매, 너무 다른 그들의 살아가는 이야기

by 서소소 2023. 7.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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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자매, 너무 다른 그들의 살아가는 이야기

소심하고 하나 뿐인 딸에게 아무 훈육도 하지 못하는 괜찮은 척 연기하는 첫째,  희숙.

종교에 병적으로 맹신하고 완벽한 가정을 이루고 살아가는 듯 연기하는 둘째, 미연.

작가라고 하지만 늘 술에 취한 채, 아들이 있는 재혼남과 결혼한 말썽꾸러기 셋재, 미옥.

하나같이 가지각색의 사연으로 답답하고 우울한 현실을 담아 간다. 

 

세자매, 줄거리

너무 다른 세자매의 묵묵하고 답답하고 안타까운 이야기가 시작된다. 사실은 4남매의 이야기이다. 밖에서 낳아온 큰 딸, 아들, 아내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못난 아버지에게 상처받은 남매들은 성인이 되어서도 작고 큰 결핍과 아픔을 갖고 살아간다. 중간에 영화를 껐다. 우울하고 기막힌 자매들의 막막한 현실이 즐겁지 않았다. 아버지의 생일잔치에서 일이 벌어진다. 그동안 모른척 묻어두었던 상처가 터져 나왔고 4남매의 가둬두었던 마음이 표출되는 순간이었다. 성인이라고 모든게 괜찮지 않고 오래된 일이라고 괜찮아 지는 게 아니다. 결국 제대로 된 사과를 받았을지 모르지만 세 자매는 굉장히 후련해보였고 이제야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 거 같았다. 자연스럽지 않지만 특이하지 않았던 독특했던 영화였다.

 

연기 천재, 김선영

그녀의 대표작은 참 많고 모든 역할을 잘 소화하시지만 내가 가장 인상깊게 봤던 드라마는 [응답하라 1988], [사랑의 불시착]이다. 참, 그녀는 연기를 잘한다. 억척스러운 엄마 역할도, 따뜻한 동네 친구 역할도, 영화 [세자매]에서는 세상 답답한 역할까지 완벽했다. 주로 다그치고 할 말 다 하는 대한민국 "아줌마"를 연기하셨었는데 이번엔 딸한테 한마디 훈계하지 못하는 고구마 역할을 맡으셨다. 세 자매 중에서도 가장 마음아프고 속상한 역할이었다. 언니로서, 아빠가 밖에서 낳아온 배다른 형제로서 감정을 참고 누르고 견뎌온 K-장녀 였다. 영화 속 세 자매는, 다 어른들의 잘못이었는데 어린 아이들이 힘겹게 겪으면서 성인이 된, 전혀 괜찮지 않은, 방치 된 어른이었다. 그냥 그 속에 원래 있던 사람 같은, 참 자연스러운 연기를 편안하게 하신다. 그래서 세자매의 맏이 역하을 맡으신거일지도 모르겠다. 특히, 경상도 출신이어서인지 경상도 사투리를 참 맛있게 발음하신다. 배우 김선영이 나오는 드라마, 영화는 믿고 볼 수 있다. 

배우, 문소리

1999년 영화 [박하사탕] 으로 데뷔한 배우, 문소리. 아주 예전부터 배우 문소리의 연기를 볼때면 연기에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내가 보아도 '아, 이게 연기구나, 배우구나' 이렇게 생각했다.  포스와 아우라를 갖춘 배우다. 문소리 배우의 목소리가 참 매력적이라고 생각한다. 나긋나긋하면서도 강하고 정확한 딕션이 멋지다. 최근 그녀가 연기한 넷플릭스 드라마 [퀸메이커] 를 보았다. 김희애 배우와 문소리 배우의 만남, 보지 않을 수 없었다. 내용은 흔한 정치 이야기였지만 매력적인 여자들의 티키타카가 참 좋았다. 디즈니 플러스의 [레이스] 도 평이 좋아 다시 결제를 해야하나 하고 있다. 아무튼 그녀의 활동들을 보다보니 드라마도 영화도 참 단단하고 재밌다는 생각이 든다. 

  그녀의 남편은 장준환 감독이다. 위에 소개한 세자매의 공동제작을 맡았다. 1년의 비밀연애 끝에 결혼한 두 사람은 슬하에 1녀를 두고있다. 2006년에 결혼한 두 부부는 예능에 나와 여전히 알콩달콩 서로를 지지해주는 모습을 보여줬다. 장준환 감독은 아내 문소리가 출연한 영화 '세자매'에 공동 제작을 맡았다. [1987], [화이], [지구를지켜라] 등의 대표작이 있다.

 

모델에서 배우로, 장윤주

1980년생 장윤주. 모델로서 최정상에도 섰던 그녀는 이제는 배우로서도 자리를 잡아간다. 본업이 아닌 일에는 어색함이 따르는데 이제는 배우의 장윤주를 봐도 자연스럽다. 심지어 음반도 종종 내고있다. 이번에는 이찬혁이 낸 [우산] 앨범에도 참여했다. 글을 작성하는 바로 어제 낸 [햇빛 어디에] 보사노바 풍의 밝은 노래는 그녀와 참 잘어울린다. 본업인 모델 일도 여전히 잘 소화해내고 있다. 결혼해서 예쁜 딸까지 낳은 그녀는 늘 밝은 에너지를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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